제주, 외국인노동자 고충 해결하는 전화상담 콜센터 운영

입력 2018-10-18 15:02
제주에 사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보호하고 고충을 해결해 주기 위한 전화상담 콜센터가 운영된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다문화이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확보해 ‘제주 외국인노동자 상담 및 콜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외국인노동자 문제가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급증하는 외국인노동자 상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현재 제주시 중앙로 우리은행 제주지점 3층에 마련된 제주외국인노동자상담센터에 콜센터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제주외국인노동자상담센터에서는 기관연계(제주출입국·외국인청·경찰청·고용센터), 업체기숙사 방문 등을 통해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임금체불·폭행·사업장 이동·신분증 압류·부적응·의료·귀국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기에 콜센터 기능을 더해 전화상담 업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콜센터에서는 모든 직원이 웹 기반의 전화·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전자우편 등을 활용해 교환·녹취·ARS·콜백 등 다양한 상담방식을 구현하게 된다.

지난 6월 기준 제주도에 등록된 외국인은 2만3323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노동자는 2만1838명(등록 9838명· 미등록 1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도 관계자는 “외국인노동자들의 현장적응을 도와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현재 민간보조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상담센터를 내년부터 민간위탁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투입 인력과 조직·예산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