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롤드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선 미드라이너 활약이 필수적이다.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중인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17일 그룹 스테이지 8일 차 일정을 끝으로 짧은 휴식기를 맞았다. 대회는 이틀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20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올해는 유독 미드라이너 활약이 두드러진다. 눈에 띄는 선수는 kt 롤스터 ‘유칼’ 손우현이다. 지난 3월 데뷔한 손우현은 신인 같지 않은 신인. 신예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이다. 10일 롤드컵 데뷔전에서는 ‘포벨터’ 유진 박(팀 리퀴드)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프나틱(유럽)의 젊은 에이스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는 이번 그룹 스테이지 최다 킬 주인공이다. 그룹 스테이지 7경기 동안 37개 킬을 기록했다. 미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은 프나틱은 17일 인빅터스 게이밍(iG·중국)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올해 대회에선 유럽 지역 미드라이너들이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G2 e스포츠(유럽) 에이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는 15일 퐁 부 버팔로(베트남)전에서 아칼리로 11킬 2데스 11어시스트 슈퍼 캐리를 선보였다. 그가 활약한 G2는 창단 이후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팀 바이탈리티 ‘지주케’ 다니엘레 디 마우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 세계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10일 젠지(한국)와의 첫 대결에서 에코로 신출귀몰한 활약을 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끝까지 화끈한 팀 컬러를 유지한 바이탈리티는 탈락에도 불구하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 아프리카 프릭스(한국) ‘쿠로’ 이서행, iG ‘루키’ 송의진, 클라우드 나인(C9·북미) ‘옌센’ 니콜라이 옌센 등도 좋은 플레이로 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들의 소속팀은 모두 8강에 진출한 상태. 이번 롤드컵은 월드클래스 미드라이너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