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롤드컵 8강에서 중국 강호 인빅터스 게이밍(IG)을 만난다. 8강 벽을 넘어도 4강에선 로열 네버 기브 업(RNG,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18일 진행된 8강 대진 추첨식에서 kt는 우측 하단 대진에 배정됐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좌측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적어도 결승전까지 한국팀 내전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kt가 다소 험난한 대진을 소화하게 됐다. 8강 상대는 IG다. ‘루키’ 송의진이 버티고 있는 이 팀은 중국의 ‘투톱’으로 꼽힌다. 조별리그 막판 프나틱에 밀려 조 2위로 밀렸지만 다전제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IG를 꺾으면 더 큰 산인 RNG가 기다리고 있다. 현 메타에 가장 잘 맞는 플레이스타일로 호평받고 있는 RNG는 ‘우지’ 지안 쯔하오를 비롯해 ‘카사’ ‘샤오후’ ‘렛미’ ‘밍’ 등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RNG는 8강에서 G2(유럽)를 상대한다.
중국은 만리장성으로 비유된다. 막대한 자본력과 유동적인 선수풀을 바탕으로 팀 기량을 꾸준히 끌어올려왔다. 하지만 만리장성 앞에는 늘 한국이라는 태산이 있었다. 한국은 전력 열세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지금까지 5번이나 왕좌에 앉았다. 중국 0번이다.
단순 결승 토너먼트 전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중국에 6승 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 4강에서 SK텔레콤 T1은 RNG를, 젠지 e스포츠는 팀 월드엘리트(WE, 중국)를 만났다. 결과는 한국의 완승이었다. 결승전에서 한국팀 내전이 성사되면 국내 팬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2016년엔 SKT와 락스 타이거즈가 각각 RNG와 에드워드 게이밍(EDG, 중국)을 8강에서 눌렀다.
2014년 나진 실드가 OMG(중국)에 0대 3으로 패하며 유일한 결승 토너먼트 패배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스타혼 로열 클럽(중국)을 3대 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3년엔 SKT가 로열 클럽(중국)을 결승에서 3대 0으로 누르며 우승컵을 들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