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화학상 수상자에게 美 대학이 준 의외의 ‘포상’은?

입력 2018-10-18 09:58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조지 스미스 교수. AP뉴시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미주리대 조지 스미스(77) 교수가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포상은 자전거 보관대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화학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스미스 교수와 함께 미국의 프란시스 아놀드(62)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와 영국의 그레고리 윈터(67)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보통 대학들은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전용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하지만 스미스 교수는 본인 말을 빌리면 “썩 좋은 운전자가 아니다”. 스미스 교수는 지역 매체인 ‘캔자스 시티 스타’에 “자전거 마니아는 아니지만 학교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살고 있어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교수에게 제공된 자전거 보관대는 다른 자전거 출퇴근자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학교 측은 스미스 교수 보관대에 ‘노벨상 수상자의 전용 공간’이라는 표지를 붙여 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조지 스미스 교수. AP뉴시스

스미스 교수는 윈터 연구원과 세포를 이용해 원하는 항체만 생성시키기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든 생물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염기서열 일부가 바뀌면서 유전형질의 돌연변이를 통해 진화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수백년에서 수천년까지 걸린다. 두 사람은 이 같은 무작위적인 돌연변이 현상을 인위적으로 모사하는 유도진화 기술을 연구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