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부산시문화상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시문화상 수상자로 자연과학부문 이복률(64) 부산대 교수 등 7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시문화상은 1957년부터 매년 부산의 문화예술 진흥과 향토문화 발전에 공이 큰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한다.
올해는 자연과학,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전통예술, 대중예술, 공간예술 등 7개 분야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7월 16일까지 구청과 대학·문화예술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언론부문을 제외한 9개 부문 17명의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이어 8월 31일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심사와 9월 13일 부산시 문화예술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
‘자연과학’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된 이 교수는 25년간 부산대 제약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외 과학자들에게 부산의 존재, 부산의 과학, 부산의 명예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지정연구실, 글로벌 연구실 등을 유치해 많은 젊은 과학자를 양성하고, 우수한 연구실적을 도출해 지역사회의 기초 생명과학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문학’ 부문은 부산시문인협회 홍보이사 김광자(75·여) 시인이 선정됐다. 그는 1990년 등단 후 문인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시인협회 이사장, 계수나무네트워크 회장, 전국미래시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시문학을 통한 부산문화발전을 위해 전국 계수나무백일장 등 어린이·청소년·일반인을 위한 백일장을 개최하고 부산시인협회 40년사 발간을 통해 8·15광복전후의 시인족적과 6·25 때 피난 온 서울, 중앙문인들의 한국문단의 본거지가 ‘부산’이었음을 알렸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부산시인협회를 40년만에 사단 법인화해 부산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도 높이 평가됐다.
‘공연예술’ 부문의 수상자로는 부산공연사사무소 김문홍(73) 소장이 선정됐다. 김 소장은 1989년부터 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장과 부산극작가협회·부산창작극연구회 창립회장 및 부산공연사연구소 창립소장을 역임하며 연극 발전과 후진양성에 공헌했다.
또 극작가와 연극평론가로서 30여편의 희곡 작품을 공연하고 ‘부산연극사’ 등 부산연극의 역사와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부산지역 각 극단의 공연에 대한 연극 평을 쓰는 등 지역 연극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
‘시각예술’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된 권달술(75) 작가는 고향 부산에서 조각동인 공강회의, 부산조각가협회를 창설하는 등 부산조각계를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또 국내 공모전에서 총 19회 수상하고 개인전·초대전·단체전 등 총 313회의 작품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현대조각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바다미술제 운영위원장, 부산미술협회 이사장, 부산비엔날레 부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미술계에서 폭넓은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 지역미술문화 발전에 공헌했다.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백정강(74) 이사장이 선정됐다.
백 이사장은 음악교사를 시작으로 전통음악지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전통음악 이해와 보급에 노력했다. 그는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와 동래야류보존회에 입문해 동래지방 전통 민속예술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전수교육 등 각종 공연행사를 진행하고 협회와 보존회의 운영, 공연기획 등을 통해 회원의 소통과 화합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중예술’ 부문에서는 (재)한국합창조직위원회 변원탄(69) 위원장이 선정됐다.
변 위원장은 매년 ‘부산국제합창제’를 개최해 세계 각국의 합창단과 교류하는 등 한국합창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승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한국~프랑스 수교 100주년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부산국제음악아카데미를 개설해 부산지역의 클래식 전공 학도들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수준 향상에 노력했다.
또 부산의 중·고등학교가 참여하는 음악경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노엘합창단, 코랄하우스 100인의 남성축제합창단,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색동소년소녀합창단 단장으로 지역문화예술 발전 및 합창 음악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했다.
‘공간예술’ 부문은 동의대 우동주(66)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우 교수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부집행위원장, 부산시 도시디자인 경관위원회위원장, 도시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부산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또 부산시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지정’을 비롯해 부산 도시 건축 정책기준 및 시범지구 운영, 부산다운건축 마스터플랜- 도시가로환경분과 등 주요 시정과제에 연구책임을 맡아 부산의 도시건축공간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올해 문화상 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부산예술회관에서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초청 내빈,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함께 개최된다.
한편 부산시문화상은 1956년에 제정돼 1957년 첫 해 우장춘 박사, 이주홍 선생 등 지역사회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한 공로자를 비롯해 요산 김정한 선생, 고태국 선생 등 지난해까지 총 60회에 걸쳐 37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 문화상’ 자연과학 이복률 교수 등 수상자 7명 선정
입력 2018-10-1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