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4인조 그룹 ‘아빠의 4중주’의 기타리스트이자 메인 보컬이던 아빠.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이 세상에 유일한 가족인 사랑하는 딸 채린이와 둘만 남는다. 희망을 잃지 않고 딸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딸이 4살이 될 무렵, 아빠는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딸에게서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아빠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중대한 선택을 한다.
아낌없이 주는 부모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아빠의 4중주’는 올 겨울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줄 작품이다. 지난해 9월 대학로 엘림홀에서 첫 공연이 시작됐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뮤지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국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말에는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희원극단 김나윤 대표는 “이 작품을 영화로 제작해 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8년부터 뮤지컬 ‘비지트’ ‘언틸더데이’ 등 매년 창작뮤지컬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김 대표의 시나리오 원작을 바탕으로 MBC 드라마 ‘케리어를 끄는 여자’ ‘대군’ 등에 참여한 김현영 작가가 영화 각색을 맡았다. 영화음악 작곡엔 뮤지컬 ‘언틸더데이’ ‘비지트’ ‘아빠의 4중주’ 작곡가인 최지혜 감독, 안무엔 희원극단 상임 안무가인 뮤지컬배우 민지희, 양재철 감독이 영화감독으로 합류해 아름다운 영상미를 더할 예정이다. 출연 배우로는 아빠 역에 배우 김도하씨, 딸 채린 역에 한재희씨 등이 출연한다.
김 대표는 “아낌없이 주는 부모의 사랑은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비유한 것”이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 관계를 더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