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종료… 중국·유럽 웃고 대만·북미 울었다

입력 2018-10-18 00:18
중국 RNG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쯔하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8일 차 일정을 끝으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마무리됐다. 이날 D조 2라운드 경기가 진행된 결과 프나틱(유럽)과 인빅터스 게이밍(iG·중국)이 마지막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올해 롤드컵 8강 진출 팀은 중국 3팀, 한국 2팀, 유럽 2팀, 북미 1팀으로 확정됐다. 가장 활짝 웃은 건 중국이다. 참전한 3개 팀이 전부 8강에 올랐다. 로열 네버 기브업(RNG)은 조 1위, iG와 에드워드 게이밍(EDG)은 각 조 2위를 차지했다.

유럽 역시 2년 연속으로 2개 팀이 8강에 진출했다. 올해는 G2 e스포츠와 프나틱이 주인공이다. G2는 15일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와 A조 2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프나틱은 작년에 이어 또 한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은 3년 연속으로 8강 진출 팀이 나오지 않았다. ‘대만의 맹주’로 불리는 플래시 울브즈는 3승4패로 A조 3위에 그쳤다. 매드 팀과 지-렉스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3개 팀 성적을 합치면 3승16패다.
대만 플래시 울브즈 미드라이너 ‘메이플’ 황 이탕.

북미는 3년 연속 C9 단독 생존이다. C9은 14일 B조 1위 결정전에서 RNG에 패해 2위로 8강에 올랐다. 최종 성적은 4승3패다. 그러나 다른 북미 대표 팀 리퀴드와 100 씨브스는 조 3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팀 리퀴드는 3승3패, 100 씨브스는 2승4패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2승4패로 선전했던 베트남은 올해도 같은 성적표를 받았다. 베트남을 대표해 참가한 퐁 부 버팔로가 A조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는 조 꼴찌지만, G2와 플래시 울브즈를 한 번씩 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최국인 한국은 복잡한 심정이다.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각각 C조와 A조 1위로 8강에 올라 여전한 지역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전년도 챔피언이기도 한 젠지는 B조 꼴찌로 충격적인 탈락을 당했다.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1승5패를 기록했다.

롤드컵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에 걸쳐 8강전을 진행한다. 장소는 그룹 스테이지가 열렸던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이다. 20일 오후 1시에는 kt와 iG가, 오후 5시에는 RNG와 G2가 5판3선승제로 붙는다. 21일에는 아프리카와 C9, 프나틱과 EDG 대결이 순서대로 진행된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