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프나틱, D조 1위 8강 行…1위 결정전서 iG 격파

입력 2018-10-17 23:05
프나틱 선수단이 17일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유럽의 자존심’ 프나틱이 D조 1위로 롤드컵 8강에 올랐다.

프나틱은 1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1위 결정전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중국)을 36분 만에 꺾었다. 이날 결과에 따라 D조에선 프나틱이 1위, iG가 2위 자격으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프나틱의 D조 1위 등극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평가된다. D조는 당초 전날까지 3전 전승을 달렸던 iG의 독주 체제가 전망됐다. 프나틱은 2승1패로 조 2위에 머무른 상태였다. 그러나 프나틱이 이날 6경기에서 iG를 격파해 양 팀이 나란히 5승1패를 기록, 1위 결정전이 성사됐다.

프나틱은 정글러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리 신)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초반을 장악했다. 경기 중반부터는 딜러진인 ‘캡스’ 라스무스 윈서(아칼리)와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즈리얼)이 기대에 부응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를 활용한 운영으로 iG 넥서스를 불태웠다.

유럽 팀이 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한 건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H2K-게이밍이 4승2패를 기록해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H2K는 1위 결정전에서 같은 승패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중국)을 꺾었다.

프나틱은 2015년에도 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한 바 있다. B조에 속했던 프나틱은 4승2패 성적으로 조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2위는 3승3패의 ahq e스포츠 클럽(대만·홍콩·마카오)이었다. 당시에도 같은 조에 속했던 iG는 2승4패로 조 꼴찌에 머물렀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