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유치원과 교육청 사이의 유착관계 폭로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2013년부터 누리과정에 대해서 잘 쓰고 있는지 각 교육청에서 감사가 있었지만 아주 형식적으로 하고 끝났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드러내서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 아니냐”며 “그 감사의 기능 자체의 절반을 없애버렸다. 확인만 하고 덮어버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유치원과 교육청의 유착관계가 포착된) 제보가 있었다”며 “여러 가지 문제들을 파악 중이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어 ‘금전 관계나 로비가 오간 정황이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경우”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도 해주시고 문자도 보내주시고 후원금도 많이 보내주셔서 너무 신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유치원 비리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 표명와 함께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는 17일 페이스북에 “한유총이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들었고, 이는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