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인터뷰’ 김지수 “제 딴에는 책임감 가지려…” 직접 사과

입력 2018-10-17 19:37 수정 2018-10-17 19:44
배우 김지수가 영화 '완벽한 타인' 언론시사회가 열린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배우 김지수가 술에 취한 상태로 영화 홍보 인터뷰에 나서 논란이 된 가운데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김지수는 17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과문에서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 드린다”며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고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전날 가졌다는 술자리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를 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라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다”고 설명했다.

또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다”며 거듭 사과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도 같은날 공식입장을 통해 “현재 김지수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지수는 이날 오전 영화 ‘완벽한 타인’을 홍보하는 인터뷰 현장에 40분 늦게 등장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전날 늦게까지 과음을 해 지금까지 자다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술에 취한 것 같다’는 한 기자의 말에 “답변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취하긴 했는데 기분 나쁘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냉랭해진 현장 분위기에 소속사 관계자는 인터뷰를 취소하고 김지수와 현장을 떠났다.

◆ 김지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지수입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기자님들께 사과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고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습니다.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입니다. 또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습니다.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옵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