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배우 김지수(46)가 직접 사죄의 뜻을 전했다.
17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스태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겠다”면서 “귀한 시간을 내어주셨으나 발걸음을 돌리신 기자님들과 김지수씨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지수는 영화 ‘완벽한 타인’ 홍보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무려 40분을 지각한 데 이어 제대로 답변도 하지 못할 만큼 만취한 상태로 나타나 결국 예정된 인터뷰들을 전부 취소했다.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된 전날 새벽까지 영화 스태프들과 함께한 회식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자리에 함께했던 이서진은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나 정상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수는 소속사를 통해 첫 타임 인터뷰에 참석했던 취재진에게 직접 쓴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편지에서 그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다.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죄했다.
김지수는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뒤풀이 자리까지하게 됐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여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하려는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안 좋게 번져 슬프고 죄송할 뿐이다.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이어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온다”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