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올해 처음으로 섬진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발견됐다. 지난해보다 5일 빠르다. 회귀한 연어의 수도 늘었다.
17일 기준 섬진강에 도착한 연어는 암컷 44마리, 수컷 87마리로 총 131마리다. 같은 기간 동안 지난해 4마리, 지지난해 6마리가 돌아온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지난해 총 회귀량은 265마리(암컷 88, 수컷 177)인데, 남은 조사기간을 감안하면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광양다압면 고사리지선과 경남 하동 악양면 평사리지선에서 섬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 회귀량 조사를 매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연어 회귀량이 늘어난 것은 지속적인 방류를 통한 자원 조성 사업이 효과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어린 연어 방류량을 크게 늘렸다.
올해 연어 회귀에 적절한 환경이 섬진강에 조성된 것도 원인이다. 올해 태풍과 비가 잦았던 덕에 섬진강의 물살이 세지고 수온이 낮아졌다.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3~5년 전 방류한 어린 연어가 베링해와 북태평양 등 1만6000㎞의 긴 여정을 거치고 산란하기 위해 온 어미 연어다.
이렇게 돌아온 어미 연어 가운데 일부는 섬진강 상류에서 자연산란을 유도하고, 일부는 포획해 종 보존시설로 옮겨 인공수정을 유도한다. 인공수정된 것은 부화 후 5㎝ 전후 어린 연어로 양성해 방류한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총 788만 마리를 방류했다.
최연수 원장은 “앞으로도 섬진강 연어자원의 중·장기적 관리로 북태평양 소하성 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며 “2019년에는 새끼 연어를 최대한 많이 생산, 방류해 섬진강 연어자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