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1조원에 달하는 복권에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로또와 비슷해 숫자 6개를 맞추면 되는데, 여러 차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미국 복권회사인 메가밀리언(www.megamillions.com)은 19일(현지시간) 복권 당첨 번호를 추첨한다. 이전 추첨일은 16일이었다. 당시 3, 45, 49, 61, 69에 메가볼 9가 당첨 숫자로 발표됐다. 그러나 숫자 6개를 모두 맞춘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판매된 티켓 한 장이 번호 5개를 맞췄지만 마지막 번호가 어긋났다. 당시 당첨금은 6억6700만달러로 약 7507억원이었다.
7월 말부터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메가밀리언의 당첨금은 다시 치솟아 8억8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약 9972억원. 거의 1조원에 가깝다.
미국 언론은 “메가밀리언 당첨자가 또 나오지 않았다”면서 미국 추첨 복권 사상 두 번째 높은 당첨금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당첨금은 미국 추첨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크다. 현재까지의 가장 큰 복권 당첨금은 메가밀리언과 쌍벽을 이루는 복권 회사 파워볼이 2016년 1월 13일 추첨한 것으로 3명에게 총 16억 달러(1조8008억원)가 돌아갔다.
메가밀리언 지난 회차 1등 당첨 확률은 3억 257만 5350분의 1이었다. 한 해 동안 번개를 258번 맞거나 상어에게 80차례 물려 죽을 확률과도 같다.
메가밀리언 한 장은 2달러다. 1에서 70까지의 숫자 중 5개를, 1에서 25까지의 숫자 중 메가볼 1개를 맞히면 1등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