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맨유, 리버풀·맨 시티 조롱거리 됐다”

입력 2018-10-17 17:5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부진의 늪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맨유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폴 스콜스(43)도 “맨유는 빛을 잃었다. 라이벌에겐 조롱거리가 됐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스콜스는 영국 ESPN과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우릴 비웃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맨유는 몇 년 전 리버풀이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며 “그때 우린 리버풀이 해마다 감독과 선수를 갈아 치우는 모습을 보고 한참을 비웃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우리가 그렇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스콜스는 리버풀과 맨 시티가 훌륭하게 나아가고 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두 팀은 모두 세계 최고의 감독들을 데려왔고, 이적시장에서 책임감 있는 스태프들도 데려왔다”며 “ 때문에 모든 것이 쉽게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명확한 스카우팅을 통한 선수 영입이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맨유에서 불가능하다”며 “조세 무리뉴(55) 맨유 감독이 무슨 해결책을 갖고 있든,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엉망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맨유는 4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안착해 있다. 반면 리버풀과 맨 시티는 모두 6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맨 시티가 득실 차에서 다소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