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여러 질병 동시에 예방하는 고기능 복합백신 개발

입력 2018-10-17 17:03
넙치의 여러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고기능 복합백신이 제주대학교와 해양수산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사진은 고기능 복합백신 접종 모습(제주대학교 제공)

넙치의 여러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고기능 복합백신이 제주대학교와 해양수산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제주대 수산백신연구센터는 넙치의 ‘바이러스성·기생충성·세균성 질병을 예방하는 고기능성 복합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상업용 백신은 주로 세균성 질병에 작용하는 것으로 바이러스나 기생충 질병을 예방하지 못하고 있다.

복합백신은 넙치에 기생하는 스쿠티카 기생충과 활주세균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고, 새끼 넙치에 발병해 대량 폐사를 가져오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VSHV)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쿠티카는 넙치의 아가미·피부·지느러미 등에 침입해 괴사를 유발하고, 뇌에 침입할 경우 폐사에 이르게 하는 기생충이다.

연구센터가 개발한 복합백신은 효능이 검증돼 특허등록이 완료됐고, 제조기술은 수산용의약품 생산업체로 기술이전 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제희 제주대 수산백신연구센터장은 “현재 넙치양식에 사용되고 있는 상업용 세균성 수산백신이 고기능성 복합백신으로 대체될 경우 질병으로 인한 넙치 폐사율을 60%에서 10%로 낮출 수 있다”며 “폐사율 감소로 넙치 양식의 생산성을 높여 연간 약 5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