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1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접속이 안 됐다. 영상이 빼곡히 있어야 할 유튜브 메인 화면이 빈 곳으로 보였다.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퍼간 유튜브 영상도 재생이 안 됐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유튜브오류’ ‘Youtubedown’ 등의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유튜브는 공식 트위터에 “접속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며, 오류가 해결되면 공지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유튜브는 많은 사람이 즐겨 쓰는 곳인 데다 오류가 거의 없던 사이트였다. 그렇기 때문에 당황하는 네티즌이 속출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 일본 호주 여러 국가에서 이날 오전 한때 접속이 불가했다.
인터넷 접속 원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있었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유튜브가 안 된다며 신고하는 시민 때문에 심각하게 업무 방해를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오류는 경찰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많았던 모양이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이날 한 트위터 이용자와 나눈 대화에서 “우리 유튜브도 안 된다. (이 문제로)911에 전화하지 마시라”고 했다. 경찰도 해결 못 하는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커뮤니티에도 단순한 인터넷 접속 오류와 유튜브 접속 장애를 헷갈리는 이들을 희화한 패러디 사진이 퍼졌다. 회사 사장이 유튜브 접속이 안 되는 것을 전산팀에 해결하라고 지시하는 상황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