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또다시 득점을 터뜨렸다. 어느덧 프로통산 92골이다. 소속팀 레알에서 76골을, 대표팀에서 16골을 기록했다. 라모스의 본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임을 생각했을 때 굉장히 놀라운 기록이다.
스페인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지난달 9일 홈에서 당한 1대 2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라모스는 이날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천금 같은 만회골을 터뜨렸다. 비록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라모스의 득점은 빛이 바랬지만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라모스는 지난 12일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헤더골을 터뜨린 바 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잉글랜드가 했던 것처럼 3골을 넣기에 시간이 충분했다”며 “축구의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상황을 바꿀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전반을 잊었고 결국 우리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클럽에서만 총 6개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5골,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4골, 클럽 월드컵에서 2골, 유로피언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에서 각각 2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라모스는 유벤투스로 떠나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신해 소속팀에서도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맡으며 득점 기록을 더욱 늘려갈 전망이다. 벌써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몰아치며 여느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