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잠룡’ 원희룡, 김병준 만난다…“한국당 입당?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

입력 2018-10-17 16:08 수정 2018-10-17 16:18
범보수진영 '대권잠룡'으로 평가받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6월 13일 당선을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 출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연일 ‘범보수 통합론’을 외치고 있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를 만난다.

원 지사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자유한국당 김병준 위원장의 (18일) 제주방문 면담요청이 있어 이에 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나는 이유에 대해 “정치인이 아닌 도지사 입장에서 제주의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해선 여야 모두로부터 초당적 협력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라며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회피할 까닭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당 입당설을 의식한 듯 “무소속 도지사로서 중앙정치로부터 한발짝 떨어져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찾아오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제주의 현안해결을 위해 국회와 야당의 도움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1999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원 지사는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지난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11.71% 포인트 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돼 범보수진영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대권잠룡으로 평가 받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원 지사 등의 입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