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세계 15위’…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

입력 2018-10-17 15:46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137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종합 1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15위에 올랐다.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으며 선진국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산물 및 노동시장 환경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WEF는 올해 14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종합 15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국가 중 5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선 12위다. 미국(1위), 싱가포르(2위), 독일(3위), 스위스(4위), 일본(5위)보다는 낮고 프랑스(17위), 중국(28위)보다는 높았다.

뉴시스.

올해부터 평가 방식이 개편돼 종합순위가 상향 조정된 것이다. 평가 기준에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금융위기 경험 등 경제 환경 여건 변화가 반영됐다. 정성평가(설문) 비중을 줄이고 정량평가 비중을 28%에서 55%로 대폭 늘렸다. 때문에 지난해 한국의 성적은 구지수로 볼 때 26위지만 신지수로는 17위로 계산된다.

한국은 ‘거시경제 안정성’ ‘정보통신기술(ICT) 보급’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ICT 보급은 개편 과정에서 새로 추가된 부문으로 광케이블 인터넷 가입자 수(1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6위)는 전반적으로 상위권을 장악했다.

WEF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혁신이 경제 발전의 핵심 요인”이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한 ICT 부문 글로벌 리더이며 주요 혁신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적 노동시장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력을 취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싱가포르, 독일 등 최상위권 국가들의 경우 생산물 및 노동시장 효율성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다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순위는 90위에서 53위로 훌쩍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취약 부문 보완을 위해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이 함께 가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등 단계적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