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0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들 역사의 죄인”

입력 2018-10-17 10:43 수정 2018-10-17 10:5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의원들이 무리를 지어 파당 정치를 한 결과 대통령이 탄핵, 구속되고 정권을 좌파들에게 넘겨줬다”며 “20대 새누리당 출신 국회 의원들은 당시 의원이 아니었지만 나를 포함해 모두 역사의 죄인들”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23년 정치하면서 계파에 속하거나 계파를 만들어 본 일이 없다.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 국민 대표기관이지 어느 계파의 대리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소위 언론에서 만들어낸 친홍계라는 것은 내가 당대표를 할 때 같이 일하던 당직자들일 뿐이다”며 “2011년 전당대회 때는 친이·친박이 무리 지어 총동원 체제로 당권 장악에 나섰지만 결론은 무계파였던 내가 압승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경남지사 당내 경선들을 언급하며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선 때 친박들이 총동원 체제를 갖춰 나를 저지했어도 내가 이겼고, 2014년 경남지사 당내 경선 때 청와대까지 나서고 경남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친박 진영에서 활동했어도 내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원과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지 국회의원들에게 기대어 정치를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을 겨냥해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이미 그 당은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며 “내 자리 보전보다 이제는 모두가 하나 되어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