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이 본격 시작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기업 기관장 인사검증요청서’를 시의회에 제출한 뒤 후보자 인선배경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그동안 6개 공사·공단 사장 및 이사장의 임용절차를 진행해 업무수행능력과 전문성, 정책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민선7기 시정철학과 미래가치를 공유할 수 있고 기관별 주요현안과 특성에 밝은 후보자들을 최종 선정해 시의회에 인사검증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시 사상 최초의 인사검증회는 시 산하 공공기관장 선임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를 위해 지난 7월 30일 시와 시의회가 전격 합의한 부산시정의 역사적 성과”라며 “각 후보자에 대한 업무수행능력 등에 대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공기업 기관장은 정경진(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김종원(현 부산도시공사 도시개발본부장)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정희준(동아대 교수) 부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추연길(전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배광효(부산시 시민안전실장)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 김종철(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스포원 이사장 후보자 등이다.
앞서 시는 이번 후보자 인선에 대해 전국적 공모를 통한 문호 개방, 각 기관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엄격한 서류 및 면접 심사, 일반행정 및 관련분야에서의 경험과 성과 종합평가 등 엄격한 과정을 거친 공정한 인사로 평가했다.
특히 고위공무원 출신을 줄이고 관련분야 전문가 채용을 늘렸으며, 시 공사·공단 최초로 기관 내부 전문가를 기관장에 승진 발탁해 사기 진작도 고려했다는 평가다.
한편 부산시의회(의장 박인영)의 ‘부산광역시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는 23일부터 29일까지 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를 개최한 뒤 31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시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 관계자는 “6개 공공기관장 임명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인사검증회가 협약체결 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인사검증회인 만큼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각 임명후보자들이 부산의 대표 공기업의 운영효율화 및 시민편의 개선을 위한 적합한 인재인지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검증회는 특위 내에 구성된 두개의 소위원회 별로 실시하며, 23일 오전 10시 부산광역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부산관광공사 사장 임명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를 시작으로, 24일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및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임명후보자, 25일 부산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29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임명후보자 및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이사장 임명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순서로 진행되고, 인사검증은 업무능력 및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고 개인정보 등이 포함 된 내용은 비공개로 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