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전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 내외는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마테렐라 대통령과 오찬을 한 뒤 콘테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경제 교류는 물론 외교‧안보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이번 미사는 교황청 국무원장이 직접 주재하며 미사 후 문 대통령의 기념 연설까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후 7시쯤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정 메시지를 대신 전할 계획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