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습관’ 생리대 업체 측이 라돈 검출 의혹 보도에 반발하며 방사능 검출 시험결과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시험결과서엔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당 업체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오늘습관’ 생리대 업체 측은 16일 JTBC 보도 직후 인스타그램에 “국가기관 시험결과 당사 생리대는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며 “현재 언론에서 보도한 당사 생리대에 대한 라돈수치는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 당사 측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라돈아이는 검사 환경과 이전에 측정했던 라돈의 잔여물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라돈아이 업체 측에서도 정확한 수치는 국가기관에 의뢰하라고 나와 있다”고 부연한 업체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 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손해배상으로 법적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받은 방사능 검출 시험결과서를 공개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인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늘습관의 인기 비결은 ‘제올라이트’라는 광물을 이용한 특허 패치 때문이다. 악취를 제거하고 세균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업체는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의 주장과 달리 전문가들은 이 패치에 제올라이트가 아닌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가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순수 제올라이트는 흰색인데다 라돈을 뿜어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습관 생리대의 특허 패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결과 적갈색의 모래알이 눈에 띄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