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김주성 “마지막으로 kt 위해 해보자 했다”

입력 2018-10-16 21:53 수정 2018-10-16 21:55
팀 리퀴드 서포터 ‘올레’ 김주성. 라이엇게임즈

kt 롤스터에 최고의 선물을 안긴 팀 리퀴드의 서포터 ‘올레’ 김주성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kt를 위해 해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1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C조 2라운드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 중국)을 꺾은 뒤 “kt가 없었다면 제가 프로게이머가 될 수 없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경기 전까지 kt와 EDG는 4승 1패로 동률이었다. EDG가 팀 리퀴드를 꺾고 kt가 매드 팀을 이기면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그러나 팀 리퀴드가 EDG를 꺾으면서 kt는 매드 팀을 이기면 조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김주성은 “제가 대회 무대에서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팀원들의 기량이 안 나온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고개를 못 들겠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kt랑 할 때도 떨었고, EDG, 매드 팀과 할때도 손이 이상하게 떨렸다”면서 “kt가 없었다면 제가 프로게이머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kt를 위해 해 보자 했다”고 전했다.

김주성은 EDG전에서 라칸을 선택해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kt와 첫 날 경기할 때 제가 팀원들한테 ‘들어가도 돼?’ 계속 물어보니깐 코치진에서 ‘물어보지 말고 그냥 가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리산드라’라고 (콜을) 외치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는 제가 우울증도 좀 왔었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팀에서 많이 도와주면서 정신적인 부분은 거의 해결됐다”면서 “떠는 거라든지 그런 부분은 내년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몸에 좋은 것도 챙겨 먹으면서 보완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