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난 싸가지가 없었다”고 말한 이유… “文에 선 넘어”

입력 2018-10-17 05:00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재명 지사는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하면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을 넘은 것이 지금 내가 겪는 일의 원인이 된 것 같다”며 “내가 싸가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형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조폭 연루설, 친형 정신병원 감금설 등에 휩싸였었다. 최근에는 배우 김부선씨와 불륜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방송 진행자 김어준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지사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 상처받은 사람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가 “나도 겪어보니 알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에는 자제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봤을 때 선을 넘었던 거 같다”며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고 손해만 될 행동을 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또 “정치적인 공격을 받고 나니 선의를 가졌던 분들이 (내게) 악감정을 갖게 된 것은 내 잘못”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복구하는 것은 도정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