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패배 잊은 ‘슈퍼팀’ kt, 팀 리퀴드 꺾고 8강 진출 확정

입력 2018-10-16 17:39
kt 탑라이너 ‘스멥’ 송경호가 16일 팀 리퀴드전에 앞서 관중 환호에 답하고 있다.

‘슈퍼팀’ kt 롤스터(한국)가 롤드컵 8강에 올랐다.

kt는 1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7일 차 첫 경기에서 팀 리퀴드(북미)를 26분 만에 완파했다. C조에서 가장 먼저 4승(0패) 고지를 밟은 kt는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팀 리퀴드는 1승3패가 됐다.

이날 kt는 ‘스멥’ 송경호, ‘스코어’ 고동빈, ‘유칼’ 손우현,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이 선발 출전했다. 이들은 우르곳, 녹턴, 리산드라, 카이사, 그라가스를 선택해 김혁규의 후반 캐리력을 높였다.

팀 리퀴드는 ‘임팩트’ 정언영, ‘엑스미시’ 제이크 푸체로, ‘포벨터’ 유진 박, ‘더블리프트’ 일량 펭, ‘올레’ 김주성이 선발로 나섰다. 챔피언으로는 아트록스, 스카너, 르블랑, 시비르, 알리스타를 골랐다.

kt는 경기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손우현과 고동빈은 6분에 바텀으로 로밍을 가 김주성을 처치, 퍼스트 블러드를 신고했다. 9분에는 절묘한 미드 갱킹으로 ‘포벨터’를 잡았다. 순식간에 킬 스코어가 2-0으로 벌어졌다.

kt는 운영 면에서도 크게 앞섰다. 이들은 21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손우현을 먼저 잃었다. 하지만 2분 뒤 재차 펼쳐진 전투에서 사상자 없이 2킬을 올렸고, 이후 내셔 남작을 사냥해 다시금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kt는 경기를 매듭짓는 능력 또한 뛰어났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고 바텀으로 향했다. 이내 대규모 교전을 전개한 이들은 손우현을 내주는 대가로 에이스를 띄웠다. 이어 팀 리퀴드 억제기 두 개를 부순 뒤 곧장 넥서스까지 불태우면서 8강으로 향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