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퀸즈 파크 레인저스, 버밍엄 시티 등을 거친 해리 레드냅(71) 전 감독은 15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게 너무 쉬운 일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이 제이든 산초(18·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임스 매디슨(21·레스터 시티) 등의 유망주를 선발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레드냅은 이날 영국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선수는 클럽에서 성장해야 한다. 대표팀도 선수의 성장을 도울 수는 있겠지만, 이건 부가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매주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만 대표팀에 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클럽에서 오래 뛸 필요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참 이상하다”고도 했다.
레드냅은 결국 유망주들이 자신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아이들은 미래가 창창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대표팀에 뽑힐 만큼 잘한다면, 클럽에서도 잘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산초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산초 같은 유망주를 보는 건 매우 흥미롭다”면서도 “그러나 유망주들은 클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톱 레벨에 오른 뒤 대표팀에 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