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유시민 선긋기에 “정치판서 부정 화법은…”

입력 2018-10-16 15:24 수정 2018-10-16 15:26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정계 복귀설을 일축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 “완전한 부정은 긍정과 통한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정치에 완전한 부정은 없다. 정말 정치를 안 할 것 같으면 99% 안 한다고 해야 한다”며 “정치판에서 완전한 부정이라는 말은 본인의 생각을 숨기려고 할 때 자주 드러나는 화법”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날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항간에 불거진 정계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전 변호사는 “본인이 (유 작가) 지금까지 정치 마지막에 몇 차례 실패 했다. 그때 들었던 수많은 욕설과 비난에 아마 질렸을 것”이라며 “정치에 환멸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친노 핵심들은 자신들만이 순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유 작가가)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과연 친노 핵심과 정말 화합적 융합이 될 것이냐 하는 문제도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또 유 작가의 정치인 시절을 언급하며 “국회의사당에 있을 때는 논란을 많이 불렀던 분이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낼 때는 무난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유 작가의) 행보를 보면 본인을 희생하려는 태도가 많이 보였다”며 “그런 부분이 진영을 넘어서서 폭을 좀 넓혔으면 좋겠다. 상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관용이 앞으로 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와 유 작가는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에 함께 출연한 것으로 인연이 깊다. 각각 보수·진보진영 대표로 참여해 토론했다.

최근 전 변호사는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으로 합류해 당 인적 쇄신의 칼자루를 쥐게 됐고, 유 작가는 여권 핵심 모임인 노무현재단 대표 자리에 앉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현실 정치에 동반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