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다 볼넷 허용…실책 1위 자멸 경기 많았다

입력 2018-10-16 14:39

롯데 자이언츠는 68승 2무 74패, 승률 0.479로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가을야구 실패의 원인을 대부분 투수와 수비 쪽에서 찾는다. 어떤 문제점이 있었을까.

뒷문을 먼저 보자. 세이브는 29개로 5위였다. 홀드도 64개로 2위였다. 괜찮아 보이는 수치이지만 블론세이브도 22차례나 된다. 리그 2위다.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의미다.

롯데 투수진의 피안타는 1410개로 7위였다. 피홈런 또한 166개로 7위다. 삼진은 1164개를 잡아내 당당히 1위였다.

그런데 문제는 볼넷이었다. 548개로 리그 전체 1위였다. 그러니 투구수도 22871개로 가장 많았다. 실점 또한 846점으로 1위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3차례로 가장 적었다. 완투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모두가 알고 있듯 실책이다. 117개로 1위다. 병살로 잡은 경우가 132개로 리그 8위에 불과하다. 수비율 또한 0.978로 최하위다. 도루도 101개를 허용해 가장 많이 내줬다.

결국 투수 쪽에선 볼넷, 수비에선 실책을 남발하며 스스로 자멸한 경우가 많았던 한해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문을 정비해내지 못한다면 내년 도약도 기대하기 어렵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