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kt가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언더독의 반란

입력 2018-10-16 13:21
kt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 윤민섭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RNG(중국)도 고전을 면치 못할 만큼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는 ‘언더독의 반란’이 적잖게 나왔다. C조에선 어떤 양상이 될까.

1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C조 2라운드가 진행된다.

이날 kt를 비롯해 에드워드 게이밍(EDG, 중국), 팀 리퀴드(북미), 매드 팀(대만·홍콩·마카오)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kt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는 유독 1~2라운드 순위 변동 폭이 컸다. A조에선 1라운드 최하위였던 아프리카가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반면 1라운드 1위였던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는 타이 브레이크(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 3위로 내려앉았다. 1라운드 2위 G2(유럽)는 2라운드에서도 2위를 유지했다.

B조 역시 막판까지 순위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RNG(중국)가 1라운드 3전 전승으로 손쉽게 8강에 진출하는 듯했지만 2라운드에서 팀 바이탈리티(유럽)와 C9(북미)에 잇달아 패하며 최악의 경우 타이 브레이크(재경기) 후 탈락까지 갈 수 있는 위기에 봉착했다.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 중이던 C9과 팀 바이탈리티는 2라운드에서 각각 3전 전승, 2승 1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막판에 RNG가 젠지를 잡으면서 팀 바이탈리티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RNG는 순위 결정전에서 C9을 제압하며 간신히 1위를 지켰다.

kt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같은 조에 중국 강호 에드워드 게이밍과 북미 1번 시드 팀 리퀴드가 버티고 있다. 3승을 선점했지만 최소 2승을 확보해야 자력 1위가 가능하다. 전날 아프리카 프릭스가 조 1위로 8강에 올랐기 때문에 내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선두 자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