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8100억 기부 소식에 박명수·김제동이 한 말

입력 2018-10-16 11:37 수정 2018-10-16 12:00
뉴시스

중화권 스타 주윤발이 81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의 선행에 찬사가 이어졌다. 국내 연예인들이 “조금이라도 따라가겠다”면서 기부 의사를 밝히는 등 그의 발언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윤발은 최근 홍콩 매체 제인 스타즈와의 인터뷰에서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전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윤발의 재산은 56억홍콩달러(약 81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주윤발은 한 달 용돈으로 800홍콩달러(약 12만원)를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윤발은 휴대전화를 17년 동안 사용하다가 해당 제품을 만든 제조사가 사라져 고장 난 휴대전화를 어쩔 수 없이 바꿨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전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영화 '영웅본색' 속 주윤발의 모습. 뉴시스

주윤발의 기부 소식에 한국 연예인들이 반응했다. 개그맨 박명수는 15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영웅이 본색을 드러냈다. 주윤발 형님 존경한다”며 “나도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그맨 김제동은 같은 날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서 “많은 연예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기부 조금 한다고 까불었던 나부터 머리 숙이고 다니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윤발은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 ‘영웅본색’(1986)을 통해 홍콩 누아르 영화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와호장룡’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하며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