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의 상징으로 통해온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이 이르면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제8차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을 오는 22일부터 재개하자는 의견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15일 알려왔다. 지난달 27일 진행하기로 했던 이번 발굴은 북측의 발굴인력 부족 등으로 연기됐었다.
‘황성 옛터’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개성 만월대는 고려 역대 왕들이 사용한 정궁이다. 명문 기와, 원통형 청자 등 유물 1만6500여점이 발견된 유적이다. 특히 만월대가 속해있는 ‘개성역사유적지구’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남북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공동발굴을 진행했으나 2010년 천안함 폭침, 2011년 김정일 사망으로 조기 철수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4일 평양에서 개최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해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재개 의지를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만월대 중심건축군 서편 축대 구간을 중심으로 발굴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착수식 일정 등 세부사항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