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댕구알버섯, 염증반응 억제효과 높아”

입력 2018-10-16 10:02
홍릉숲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 산림청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이 ‘댕구알버섯’에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유용 물질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희소성과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 때문에 고가로 판매되는 댕구알버섯은 그동안 명확한 유용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댕구알버섯에서 분리한 폴리페놀 물질로부터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macrophages)의 염증 발생 억제 효과와 작용원리가 입증됐다.

공동연구팀은 댕구알버섯으로부터 분리된 8가지의 천연물질이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질소(Nitric Oxide)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8가지 천연물질 중 페놀성 화합물이 헤모글로빈 혈색소 분자(heme)와 아미노산 잔기(Glu371)의 상호작용을 통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아미노산 잔기(Glu371)는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일산화질소 생성 효소(inducible Nitiric Oxide Synthase, iNOS) 단백질’의 활성부위를 구성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학술지 ‘케미스트리 앤 바이오다이버시티(Chemistry & Biodiversity)’의 9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김세현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앞으로 산림버섯의 새로운 유용물질을 밝히는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산림버섯이 산림생명산업의 신소재로서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