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적극 해명하겠다더니…”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검찰 출석 전후

입력 2018-10-16 08:10 수정 2018-10-16 10:13

사법농단 의혹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9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임 전 차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차량을 타고 청사를 빠져 나갔다.

임 전 차장은 15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15시간30분간 신문을 받은 임 전 차장에 대한 조사는 16일 오전 1시4분에 끝났다. 이후 임 전 차장은 3시간50분간 조서를 꼼꼼히 열람해 오전 4시50분이 넘어서야 조사실에서 나왔다.



변호인과 함께 지친 표정으로 나온 임 전 차장은 “장시간 조사를 받은 심경이 어떠냐?” “오해를 적극 해명한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소명했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 여부를 인정하냐”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준비돼 있던 차량에 올라타 귀가했다.



앞서 임 전 차장은 검찰에 출석할 당시 “법원이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제기된 의혹 중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검찰에서 임 전 차장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이나 진술에 대해서는 “기억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임 전 차장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임 전 차장은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2012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기획조정실장, 이후 2017년 3월까지 행정처 차장으로 근무하며 사법농단 의혹에 가장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사법농단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