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 부 ‘제로스’ 팜 민 록 “모든 경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입력 2018-10-16 01:05
퐁 부 버팔로 탑라이너 ‘제로스’ 팜 민 록. 라이엇 게임즈

퐁 부 버팔로(베트남) 탑라이너 ‘제로스’ 팜 민 록이 첫 롤드컵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퐁 부 버팔로는 1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6일 차 일정을 끝으로 첫 국제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표는 2승4패로 조 꼴찌. 그러나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퐁 부 버팔로는 이날 ‘대만의 맹주’로 불리는 플래시 울브즈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초 조 1위로 8강 진출이 유력해보였던 플래시 울브즈는 월남산 고춧가루에 입은 피해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들은 결국 G2 e스포츠(유럽)와의 2위 결정전에서 패배해 탈락했다.

플래시 울브즈전 이후 인터뷰실을 찾은 ‘제로스’는 덤덤한 표정이었다. 그는 “사실 롤드컵에 오기 전부터 많이 긴장했다. 오늘 G2 상대로 패배해 아쉬웠고, 이후부터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첫 롤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제로스’는 당초 조2위로 8강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며 “내년에 다시 롤드컵에 돌아오겠다”고 후일을 기약했다.

‘제로스’는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김기인을 비롯해 각 지역 최고의 탑라이너들과 경합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김기인으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스’는 이번 대회 일정을 소화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부산에 왔던 그 순간”과 “대회 첫날 관객에게 인사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던 때”를 꼽았다. 이어 그는 “모든 경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