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켜고 자다가…’ 영산강변 텐트서 부부 숨진채 발견

입력 2018-10-15 17:04
캠핑장에서 난방기구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시스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켜놓고 잠을 자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오전 11시50분쯤 광주 북구 건국동 영산강변 다리 밑에 설치된 텐트에서 A씨(63)와 아내 B씨(56)가 숨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부부의 친척은 경찰에 “이틀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평소 부부가 자주 찾던 강변에 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 부부는 약 한 달 전부터 같은 장소를 방문하며 낚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안에서 잠긴 텐트 안에 누워있었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텐트 안에서 사용한 난방기구는 휴대용 부탄가스로 작용하는 온수 매트였다.

경찰은 부부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며, 온수 매트로 인한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