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여권이 공개되자 북한 여권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15일 발표했다. 현행 일반여권 표지의 색상이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고, 디자인도 개선된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차세대 여권이 북한 여권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 일반여권은 남색 바탕에 금색 글씨로 우리나라 차세대 여권과 비슷하다.
하지만 여권 표지에 새겨진 나라문장의 위치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문장이 오른쪽 위에 있거나, 문장이 없다. 반면 북한은 문장이 정중앙에 있다.
우리나라 여권은 신분에 따라 일반, 관용여권, 외교관여권 총 3가지로 나뉜다. 북한은 여기에 공무여행용 여권이 더해져 총 4가지다. 공무여행용 여권은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지급된다.
북한의 일반여권과 외교관여권은 남색과 적색으로 우리나라 차세대 여권과 비슷하다. 하지만 관용여권의 경우 북한은 녹색이고, 우리나라 차세대 관용여권은 진회색이다.
한편 미국, 홍콩, 아이슬란드 등도 남색 바탕의 일반여권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권 색은 붉은색, 초록색, 푸른색, 검정색 등이 보편적이다.
루마니아, 스페인 등은 분홍색 여권을 사용한다. 슬로바키아, 에티오피아는 보라색 여권을 사용하며 피지는 하늘색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국민 의견을 수렴해 12월 결정된다.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라 색상이 변경될 수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