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여성소방관의 연령표준화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누적발생률이 남성소방관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경찰과 비교하면 10배, 여성경찰에 비하면 6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김인아 한양대 교수가 발표한 ‘2012~2016 5년간 연령표준화 PTSD 누적발생률’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소방관의 PTSD 연령표준화 누적발생률은 793.3으로 남성소방관(375.7)의 2배에 달한다.
소방 업무 중에서도 구급 업무에 종사하는 구급대원은 참혹한 현장과 소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기준 여성소방관은 3772명으로, 이중 현장 구급대원은 1805명(48%)에 달한다.
한편 여성소방관 재직자 현황을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 40대를 기준으로 재직자 비율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무기간이 15년 이상이 넘어가면 급격히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여성소방관의 퇴직 시기는 남성소방관에 비해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여성소방 공무원이 국민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빠르게 늘어가는 여성소방 공무원에 대한 조직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