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레온 베일리(20·바이엘 레버쿠젠)가 다소 황당한 이유로 대표팀 출전을 거부했다. 자신의 동생을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신성으로 주목받는 베일리가 어느 국가 대표팀을 선택할지는 모두의 관심거리였다. 그는 자메이카 국적이긴 하나 조부모의 출신국인 잉글랜드를 포함해 독일과 벨기에까지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베일리가 지난달 자메이카 대표팀 소집을 받아들이며 논쟁이 마무리 되는듯 했으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자메이카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일리가 데뷔전을 거부한 이유는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생 카일 버틀러가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일리는 “나는 대표팀 경기를 뛰기 위해 자메이카에 왔다”면서도 “난 자메이카 축구연맹과의 합의 하에 이곳에 왔으나 내가 여기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들이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에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일리 주장에 의하면 그와 자메이카 축구연맹은 베일리가 자메이카 대표팀 옷을 입는 조건으로 동생의 대표팀 소집을 약속했다. 베일리는 “11월까지 자메이카 축구연맹이 나와의 합의를 지킨다면 나는 나라를 대표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베일리는 자메이카 축구연맹 측에 자신이 활약하기 위해선 마음이 맞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어필 했으며 그 선수로 자신의 동생을 꼽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