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첫 미세먼지 관측… 언제까지? “잠잠해졌다 다시 ↑”

입력 2018-10-15 14:12
뉴시스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관측되고 있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4일 밤 10시부터 충북과 전북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졌다. 15일 낮 12시 기준으로 대기질은 전국 절반 가량 ‘나쁨’ 상태다.

경기북부와 경기남부 지역의 경우 ‘보통’ 수준이다. 전날은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었다. 하루 만에 악화됐다.


서울의 경우 낮 12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8~29㎍(마이크로그램) 수준이다. 센터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15일에는 ‘나쁨’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과 전북은 수도권 만큼 낙관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 관계자는 “충북과 전북중심으로 외부 유입 물질에 국내 대기 정체가 더해지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농도가 한동안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초가을 초미세먼지가 관측된 이유로는 “계절이 바뀌면서 기류가 변해 한국과 중국이 동시에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서해안 지역이 고기압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자체적으로 축적된 데다 여기에 북서풍이 불면서 축적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16일부터는 비교적 깨끗한 동풍이 불어들면서 먼지 농도도 차츰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10월 하순경부터는 다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국에서 난방을 시작하게 되고, 여기서 나온 오염물질이 북서풍을 만나 정체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