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내년 봄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황 방북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했던 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능한 한 교황이 내년 봄에 방북하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번 김 위원장도 (교황이) 방북하면 크게 환영한다고 했기 때문에, 교황이 내년 봄에 북을 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어제 프랑스 르몽드지에 ‘평화의 수호자로 환호받는 인물’이라고 소개됐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평화정책에 대한 유럽의 지지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을 제안했고, 이때 김 위원장은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답했다. 교황의 방북은 전례가 없었다.
이 대표는 “이번 주에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접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주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제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 당에서 강조할 것은 민생경제라고 한 바 있다”며 “내일 모레 민생연석회의가 첫 출범한다. 우리가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을 당과 시민단체가 논의하는 연석회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 히말라야 원정 등반대 사망과 관해서도 “안타깝게도 사고로 희생됐지만 그분들의 불굴 의지와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헌신은 영원히 기억돼야 한다”며 “다행히 수습은 됐지만 유명을 달리한 대원들과 네팔 가이드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