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대통령, 촛불 타령 그만… 오만함 극에 달했다”

입력 2018-10-15 10:58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간담회에서 한 ‘촛불 발언’과 관련해 “이제 촛불 타령은 그만하고 온 국민의 대통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촛불을 들어준 교민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 의원은 “촛불 운운하며 보수 세력을 무조건 적폐로 내몰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은 결국 촛불세력만 대표하는 갈라치기 대통령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촛불 혁명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며 “이는 촛불 혁명 이후 탄생한 본인들의 정권이 무한한 민주적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 각종 잘못된 정책의 밀어붙이기는 물론 경찰, 검찰 장악에 이은 사법부 장악, 지상파 방송에 이어 유튜브 등 1인 방송에 대한 장악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뉴시스

나 의원은 “본래의 촛불정신은 헌법정신의 존중, 헌법가치와 질서의 회복”이라며 “좌파 정책이나 세력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니다. 촛불 타령은 그만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촛불 많이 드셨죠? 그 고마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교민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