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대변인을 통해 “몸에 어떤 점도 없고, 지운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15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지난 12일 벌어진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과잉수사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대변인은 “압수수색 당시 대규모 수사인력이 투입돼 출근 전 오전 7시에 기습작전 하듯 벌어졌지만 실제로 이뤄진 것은 스마트폰 한 대 압수 뿐”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지방선거 이후 경찰 측에 기초 자료를 제공했고 참고인 조사도 끝나는 등 이제 수사 마무리 단계인데, 이 시점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과잉수사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배우 김부선씨 측은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하면서, 이 특징이 자신과 이 지사가 과거 교제했다는 주장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점은 없다”면서 “김부선씨 측이 (신체 특정 부위에 특징이 있다는) 녹음 파일을 삭제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유포가 됐고, 이는 허위사실”이라고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이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고, 이 지사 측에서 이를 검증받겠다는 데 대해 ‘점은 언제든 지울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심하기도 한다. 김 대변인은 “(점을 지웠다는) 의혹이 있다면 성형외과 등 의료진에게 해당 검증도 받겠다. 논란을 빨리 잠재우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김부선씨 측 변호인인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는 지난 14일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은)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아니다. 점보다 더 중요한 신체 비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 단계에서 김부선씨 측은 ‘(이 지사와 김부선씨의) 교제 증거가 차고 넘칠만큼 많다’고 했지만 실제로 제시된 증거는 없다. 그동안 얘기하신 차고 넘치는 증거를 제시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체 특징’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증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대변인 역시 “경찰에서 방법과 조사 부분을 특정해준다면, 이 지사는 여러 참고인이 참석한 가운데 신체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경찰과 의료진 등 필요한 사람·원하는 사람 모두가 참여해 검증을 해 달라. (이 지사 측은) 논란이 빨리 정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