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통계 업무를 총괄하는 통계청 소속 고위공무원 중 통계학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단 한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통계청 본청 내 과장 이상 직위에 해당하는 55명의 학사 또는 석·박사 전공을 확인한 결과 통계청장을 포함해 차장, 기획조정관, 각 국 국장 등 일반직고위공무원에 해당하는 11명 중 통계학 석·박사학위 소지자는 한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총조사를 시행하는 등 경제통계 전반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경제통계과 국장은 행정․법학과 출신의 경영학과 석사학위자였고,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담당하는 사회통계국 국장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장은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소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위를 과장 이상 직위에 해당하는 55명으로 확대해도, 통계 관련 전공자는 15명에 그쳤다.
심 의원은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 통계청의 1차적인 존립 목적은 통계 그 자체가 되어야 하고, 그것이 정책을 위한 수단으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며 “통계청 내 구성원의 통계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