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시험이 치러진 14일, 시험 장소인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었다는 후기가 올라와 온라인이 시끌시끌합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모 중학교 시험장에서 토익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불만은 “토익 시험 도중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걸그룹 노래 등 10여곡이 흘러나와 시험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로 요약됩니다.
특히 해당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들 수십명이 노래를 틀어놓고 아이돌 춤을 연습중이었다고 합니다. 글 작성자는 “시험보는 도중에 시끄러운 음악이 계속 나오는데도 감독관이나 학교 관계자들이 제지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다른 수험생도 “시험 입실시간이 지나면 학교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각종 입사시험에 대비해 토익 성적 확보가 급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매 시험이 살얼음판이죠. 4만원이 넘는 회당 응시료도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이들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도로변 차량 지나가는 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교실 내 기침 소리에도 민감한 이들에게 시험 내내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귓가에 맴돌았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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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