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음악동호회 ‘올드 뮤직’과 가수들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 뮤직’을 선사했다.
이상삼 동호회장이 이끄는 ‘올드 뮤직’은 14일 오후 국철 1호선 역곡역 앞 역곡다행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20여명의 회원들과 초청 가수들은 색소폰, 전자건반, 드럼 등의 연주와 노래로 시민들을 위한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올드 뮤직’이 시민들을 위해 공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9월 8일 ‘올드 뮤직’은같은 장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쳐 보인 바 있다. 두 번째 공연을 마친 이 회장은 “첫 공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도 성공적이었다. 최선을 다해 준 회원들과 찬조 출연해 준 가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다음에는 더욱 알찬 레퍼토리로 시민들을 찾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신동가수’ 김태민 군의 무대였다. 고교 1학년생인 김태민 군은 4세 때 SBS '스타킹'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김 군은 2016년 12월엔 SBS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에 출연해 2라운드에 진출한 실력파다. 김 군은 이번 무대에서 조항조의 ‘사랑 차장 인생 찾아’와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불러 관중을 매료시켰다.
이날 공연엔 인천 ‘연안부두 새우축제’에 출연했던 MC가수 김효실 씨 등 8명이 동참해 흥을 돋웠다. 김효실은 친분이 있는 이 회장의 요청에 따라 찬조 출연했다. ‘올드 뮤직’의 첫 공연에 출연했던 가수 윤춘식 씨와 최선우 씨도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칠순인 윤 씨는 아일랜드 민요 ‘대니보이’를 멋지게 불러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최선우 씨는 신나는 트로트 곡 ‘오라버니’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역곡 상상시장의 DJ 배영임 씨는 풍부한 성량으로 패티김의 ‘이별’과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부르며 끼를 펼쳐 보였다. 이밖에 현역 시절 유명 악단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던 베테랑 기타리스트 남일남 씨와 드러머 배희태 씨, 아마추어 색소포니스트 홍만희 씨, 김병호 씨, 이상섭 씨, 이상칠 씨, 강영희 씨 등 20여명이 평소 갈고닦은 솜씨를 뽐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