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방침과 관련해 “유류세뿐 아니라 법인세와 부동산세, 담뱃세도 모두 인하해 서민 부담 완화와 경제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대선 때부터 유류세 인하를 추진했고, 당대표 할 때도 윤한홍 의원에게 법안 제출까지 시켰는데 정부와 여당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며 “당 소속 의원들까지 미온적이더니 이제 와서 김동연 부총리가 뒤늦게 깨닫고 유류세를 인하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김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 LPG부탄에 붙는 세금을 말한다.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는 것은 이명박정부 첫해인 2008년 관련 세금을 10% 인하한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대선 당시 후보 5인 중 유일하게 ‘감세’를 주장했던 홍 전 대표는 “세계가 모두 감세 경쟁으로 가는데 퍼주기 복지 재원과 대북 퍼주기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로 가는 나라는 문정권(문재인정권) 밖에 없다”며 “참 딱하기 이를 데 없는 정권”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