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CK팀 그룹 스테이지 탈락, 2013년 삼성 오존 이후 처음

입력 2018-10-14 20:05
젠지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이 14일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팀이 5년 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최근 두 번의 대회 모두 결승에 올랐던 젠지가 그 주인공이어서 더욱 충격이 크다.

젠지는 1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롤드컵그룹 스테이지 5일 차 경기에서 클라우드 나인(C9, 북미)과 팀 바이탈리티(유럽)에 연이어 패배했다. 이로써 젠지는 1승 4패를 기록해 대회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젠지는 이날 예정된 마지막 경기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전을 승리해도 최대 3위에 오르는 데 그친다. 3승 고지를 밟지 못하는 까닭이다. 현재 이들이 속한 B조 1위는 RNG(3승 1패), 2위는 팀 바이탈리티(3승 2패)다. C9은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LCK팀이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3년 삼성 오존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 오존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B조 공동 2위(5승 3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동률을 기록한 겜빗 게이밍(유럽)과의 타이 브레이커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조기 귀국 길에 오른 바 있다.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젠지는 2016년 대회 준우승을, 2017년 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다. 지난 9월 열린 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도 SK텔레콤 T1, 그리핀, 킹존 드래곤X 등 쟁쟁한 팀들을 모두 꺾고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선수의 컨디션 난조와 메타 파악 실패 등으로 인해 대회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0일 팀 바이탈리티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11일 RNG에게 쓰러지면서 0승 2패로 궁지에 몰렸다. 12일 C9을 잡아 반전을 모색했지만, 이날 2패를 누적하면서 결국 가장 먼저 짐을 꾸리게 됐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