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디펜딩 챔프’ 젠지, C9에 패배…조기 탈락 위기

입력 2018-10-14 18:42
젠지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이 C9전 시작에 앞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그룹 스테이지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젠지는 1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2경기에서 클라우드 나인(C9, 북미)에 패배했다. 젠지는 1승 3패를 누적해 꼴찌로 추락했다. 현재 B조 1위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으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2위는 팀 바이탈리티(유럽, 2승 2패)다.

양 팀 모두 선수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젠지는 ‘큐베’ 이성진, ‘하루’ 강민승, ‘크라운’ 이민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부스 위에 앉았다. 아트록스, 스카너, 신드라, 자야, 라칸을 선택했다.

C9은 ‘리코리스’ 에릭 릿치, ‘블라버’ 로버트 황,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 ‘옌센’ 니콜라이 옌센,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 ‘제이잘’ 트리스탄 스티덤이 헤드셋을 썼다. 이들은 헤카림, 녹턴, 르블랑, 시비르, 쉔을 골랐다.

미드는 C9 측이 주도권을 쥐었다.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가 나왔다. 이민호가 ‘옌센’에게 솔로 킬을 내줬다. 젠지는 탑에서 해답을 찾았다. 강민승이 4분에 탑 갱킹으로 ‘리코리스’에게 첫 데스를 안겼다. 8분에는 이성진이 그에게 타워 다이브를 유도해 두 번째 데스를 선사했다.

C9은 미드에서 스노우볼을 만들었다. 이들은 9분에 ‘스벤스케런’의 미드 갱킹으로 킬 포인트를 올렸다. 12분에는 바텀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박재혁을 쓰러트렸다. 이들은 16분과 19분에도 이민호를 연속 처치했다. 이후 대지 드래곤까지 사냥하면서 더욱 성장 격차를 벌렸다.

C9은 이민호만을 집요하게 노렸다. 이들은 23분 탑 2차 포탑 앞에서 이민호를 0킬 5데스 0어시스트로 만들었다. 2분 뒤에는 젠지의 노림수를 받아쳐 2킬을 올렸고, 직후 내셔 남작을 사냥해 버프를 둘렀다. C9이 1-3-1 운영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 이상 벌어졌다.

젠지는 35분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에이스를 내줬다. 상대의 내셔 남작 사냥을 저지하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성장 격차가 커 이길 수 없었다. 젠치 챔피언들은 순서대로 전사했고, 젠지 넥서스는 36분 만에 파괴됐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