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상호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조화사상(和)’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일 일본에서 이러한 조화사상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 일본인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가 매니저에게 “혹시 편의점을 털어도 되겠냐?”고 묻고, 이를 거부하자 경찰서에 범행을 자백한 것이다.
사건은 지난 5일 일본 후쿠오카현 오고리시의 한 편의점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새벽 1시 40분쯤 편의점에 들어가 “나는 당신을 협박해 편의점을 털러왔다”며 “나에게 협조할 수 있냐?”고 물었다.
당연히 매니저는 이를 거부했고, 이 남성은 곧바로 편의점을 나왔다. 남성은 5분 뒤 인근 경찰서에 도착했다. 그리고 본인의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범행 당시 꺼내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미수 혐의로 기소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에 있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이 남성이 일부러 경찰에 체포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